정경섭의 시시時詩때때로 글 쓰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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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섭의 시시時詩때때로 글 쓰는 남자

소하 0 3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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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경섭 시인



숨비소리 


     정경섭


저승 가까운 숨을 가지고 온다


모으고 모으고

해초의 춤과 고기와 모래 함께 노래하네

바다가 주는 선물을 안고


한없이 내어주는 어머니 젖가슴.

그곳에 하늘과 바람 구름

파랗게 웃네


섬마을 아이들의 웃음

그 눈망울에 수많은 꽃이며 꽃이여

숨소리 하늘에 피는 아픔과 이별.


그곳에 좋은 사람

누구를 품고 싶네

너를 안고 가리다


고추잠자리 바람에 날아가듯

파도에 날아가고

기분 좋은 날 만들어 넣어두고파


나를 바라보는

너를 감싸고

너를 감싸고


나의 길을 만들어 간다


후후후 후우 ~싓이익!


저승 가까운 숨을 가지고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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