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讀者조용현 시인의 생생시生生詩, 그대여!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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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讀者조용현 시인의 생생시生生詩, 그대여! 2

소하 0 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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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날의 연가


        조용현

            

난, 이 여름날을

탐 했습니다

외로운 남자가 되기 싫어

진저리 나게 무더운

찜통 속으로

깊이깊이 들어가

육신을 모두 맡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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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갈나무에 앉아 놀던

한량을 벗 삼아

저 세끼 남의 둥지에

낳아 놓고 바람난

철새와 노래를 부르면서

정열의 날들을

사랑, 사랑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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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산 도선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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