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讀者조용현 시인의 단수필, 아름다운 시절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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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讀者조용현 시인의 단수필, 아름다운 시절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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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장사꾼입니다


                  조용현


눈을 뜨면서 일어나, 제일 먼저 생각하는 것이 있습니다.

오늘은, 돈을 얼마나 많이 벌 것인가 그리고,

그에 따른 일은 순조롭게 잘 진행될 것인가.

그런 생각으로 하루를 시작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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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하는 일은 건설 현장에서 고철을 수거해서 판매하는 일입니다.

여러 단계의 유통과정을 줄여, 영업 이익을 높이기 위해,

건설 현장에 직접 들어 가서 거둬들이고 있답니다.


작업장에서 쓰고 남은 자제나,

원자재를 가공하면서 나온 부산물을

중장비나 인력을 동원해서 거둬들이는 일이지요.

누가, 그러데요. 그렇게 유통과정을 줄이면서,

현장에 직접 들어가서 작업을 하면 돈을 많이 벌겠다고요.

그럴 수도 있지만, 꼭 그런 것만은 아니고

평소에 활동적으로 움직이는, 습관이 몸에 배어서 그렇게 하는 것 같습니다.


 "예전, 우리 속담에 장사꾼 똥은 개도 안 먹는다는 말이 있지요."

조상 대대로 농경사회를 이루어 오면서 살

아오다 보니, 장사해서 먹고사는 것을

천박하게 여기는 경향이 있어 그랬던 것 같습니다.


이익을 남기기 위해서 거짓말을 하고, 때로는, 파는 물건을 가지고 눈속임도 하는

일부 파렴치한 상인들 때문에 그런, 안 좋은 말이 있었던 것도 같고요.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는 정직과 신뢰를 자기 목숨같이 지키면서

열심히 살아가는 상인들이 다수라고 생각을 합니다.


오늘도 돈 돈 돈 하면서 일터로 향하는 나 자신부터 장사한다는 생각보다는 땀을 흘려서

그에 따른 정직한 보상을 받는다는 원칙으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살이는 누구나 일을 하면서

그에 따른 대가를 얻어서 즐겁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이 당연한 진리라고 봅니다.


장사하든, 직장에서 근무하든, 사람과 사람 이 협조하면서 

신뢰를 쌓아야 서로 간의 유대관계가 좋아질 것이고 그에 따른 마땅 한 결실도 따를 것이라 믿기 때문입니다.


내 또한, 열심히 일해서 이익 창출도 많이 하기를 바라지요.

그래야, 내 가족을 비롯하여 가까운 이웃 과도 나누면서 더 즐거운 생활을 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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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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