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랜컬쳐 포토시詩, 김두기 시인편 3
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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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24 08:04
나비
살아서는 허공에 몸을 날리고
죽어서는 걸어서 먼길 가는구나
간밤 태풍이 그렇게 힘이 들었구나
가는 길 허공과 보도블록 길
붙잡을 수 없음이 안타깝다
김두기
++밤사이 폭우가 내렸다.
새벽에 일을 하다 나비가 인도에서 먼 길 떠나고 있는 것을 보았다.
나비를 보면서 사는 것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하게 됐다.
죽음과 삶의 경계는 어디에서 시작하고 끝나는 것일까.
훨훨 날아야 할 나비가 마음을 아프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