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쌍호 시인의 무아시경無我詩境 -사는 게 시詩다.
요리왕 강쌍호 시인
아버님 (강 재석) 빙의가 되어
강쌍호
가고저하는 세월
내 뜻대로 보내지 않았겄만
어언 오늘 이구나
평생을 국가치안의
일선에서 몸 담아
김대중정권 시절에
옥조근조훈장으로 마무리한 나
그야말로 최선을 다했다
지금의 지혜로는 알잖니
더욱 지혜로써 그날 그날을
때론
저 아름다운 하늘나라에 있을
곱디 고운 와이프에게
큰소리로
때려 친다 이 말도
아마도 많이 했을거다
없다면 거짓말일게다
그때 순간마다
너희들 눈동자들이
펏뜩 떠올라
언행일치를 못했다
흘러 흘러
내가 주인장되어
나의 육신속
육장육부 검사받는 날
어찌
사내대장부로
태어났지만
안 떨리겠니
이제는 느낀단다
인명은 재천이라고
재천속 나의 몸을 검사대 앞에
웃으며 맡겨보았단다
다행히
나 더 살으라신다
아내 보고 싶은 마음도
우선 이지만
언제가는
그치 않니
있는 동안
우리 다함께
행복하게
웃음 첫째
고맙구나
세상이 모두 다 고맙구나
너희들이야
무엇하리
말해서
아들아 강경균
강쌍호
아들이
데이트 신청했지
아빠는
아빠도 모르는 사이
흘러 흘러
이것처럼
내 영혼을 뛰게 하는게 없구나
그런 나이가
나의 영혼이 되었구나
우리
둘도 없는 친구처럼
때론 속삭이며
때론 웃고
때론 우리 둘 다 울으며
껴안았지
그래
오늘도
소리없이 흐르는 구나
나 만나
마음 고생
몸 고생 많이 했을거다
아빠부터
큰 사람 되어갈께
모든 사람들이 얘기하지
사랑한다고
이 아빤
너의 천사같은 영혼을
사랑한단다
무조건
널 믿는다
아들 경균아
강민지
강쌍호
이 우주에
널 태어나게 해줌을
한없이 원망할지언정
넌
널 태양이
간절히 원해서
나의 정자를 빌어
태어난거야
극도로 열렬히 사랑한 ...
원망만 하지 말고
부디
달리자 하늬처럼
넌
너 마음속만의
너뿐
우리 심장 뛴다
왜겠니
살아서
죽어서도
웃는다
너가 있어
살아서도
죽어서도
응원한다
너만의 세상을 찾아
아빠 생각하며
쉬엄쉬엄
돌아서도 가렴
제발 웃으며
세상
웃는거 말고는
개開 뿔
너만의 샘솟듯
옹달샘 토끼마냥
눈도 아주 천천히 비비기도
김마임 포토 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