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명실의 걸어다니는 시詩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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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명실의 걸어다니는 시詩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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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전하는  말


       여명/임명실


크지도 않은 

감귤이

고향이 제주도

래요


다들 좋아라

하지만

나처럼 멀리

왔네요


노오랗게

되도록

익어야되는

인내란

단 맛을 그대들도 

아시는지


속앓이 끝에

세상밖으로

나오게 되던 

해에

분명 후회 투성이

였어요


사람들은 거저

모든것이

되는 줄알아


껍질속의 진실을

읽어주면 좋겠어


고향소식 듣고파

귀를 쫑긋

세우니


얼마마시?

나를 만지는 그손길이

부드러워요


지나가는 바람이

내 소식을

전해줄 것  같아요


매화꽃이 필 무렵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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