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랜컬쳐 포토시, 윤기환 시인편

이벤트

포랜컬쳐 포토시, 윤기환 시인편

소하 0 121

b8d1dc699a6f0112364f311c755031d6_1641043055_19.pngb8d1dc699a6f0112364f311c755031d6_1641043135_79.png 


노산공원


             윤기환


등 넓은 고래는 만선의 꿈을 쫒아

떠난 지 오래지만


옛 그림자 그리운 나목들은

가로등 불빛 아래 서성이고

세월 속에 갇혀버린 추억 속의 그 아가씨

갯바위 끝에 망부석 되어 앉았더라


세월아 구름아 어디까지 흘러간 거니


고향을 노래하던 옛 시인은

바람 하나, 파도 하나, 구름 하나, 모아다가

시한 수 지어놓고 흘러간 세월 속에

누웠는데


생때같은 그 언약 동백으로 피어나

추억 속에 지는 거더라.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