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명실 시인의 일상 생활로 쓰는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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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명실 시인의 일상 생활로 쓰는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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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숲


    여명 임명실


바람이 와수수

웅성거리며

자유로움이 혼자만의

공간으로

데려다주었다


거친 호흡을

가라 앉혀

발성을 돋우고

임금처럼 두어깨를

부풀려 본다


토해내는

한의 소리에

대나무 숲은 울어대고

세상 비밀 한가지씩

하늘끝에 상달되더라


어이어어 

어이어어

살아 숨쉬었던 날

들의  설움이

통곡으로  돌아오니

온 전신의 혈류가 막

돌아다닌다


가슴안의

한의 소리가

슬피 울어대니

부딫치는  대나무도

요동을  친다


소리안의 육신은 

허물어지고

비우려고 하는 혼의

소리는

다시 돌아오고 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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