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비주 시인의 부산 국제 영화제 폐막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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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비주 시인의 부산 국제 영화제 폐막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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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비주 시인



국제영화제 폐막작, 매염방


                                 김비주


가끔 수틀리는 수가 있다

별이 오도독 쏟아지고

밤바람마저 온몸을 저미는데

화면은 동동 떠오르고

청춘은 희멀건 고깃국마냥 허허롭게

지나간다

폐막은 시작의 끝에 언제나 오는 것

시작을 알리는 서막에

오로라가 뜨지만

돌아가는 길에 내리는

무수한 별의 속삭임이

옛이야기처럼 저물어가면

의자에 걸려 하늘을 보아도

그저 쓸쓸함이다

난 어느 별에서 유영하다

지구의 한 자락에 걸터앉아

한때의 스타를 보는가

눈물의 변주에 가려진 마음의 집은

그저 무성한 풀이 가을 바람에

흔들린다

2021.10.16. 새벽

https://www.youtube.com/watch?v=lYdyKmzXhS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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