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중근의 걷다가 쓰느 사진
포랜컬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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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4.29 09:49
유중근 시인
나의 봄
유중근
꽃천지 봄이 되면
어김없이 도지는 역마살
몸살같이 찾아오는 봄 앓이
설상가상 나를 삼켜버린 코로나
이까짓 것 다 견딜 수 있었는데
모든 걸 다 이겨낼 수 있었는데
팽목항에서 만난
별이 된 아이들의 운동화 앞에서 울컥하고
'아들~ 190cm 찍었지?
그 곳에서도 잘 살지?
많이 보고싶다. 울 아들., '
기억의 벽 타일에 새겨진
엄마의 편지를 보고 서러워
결국 울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