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중근의 걷다가 쓰느 사진

여행

유중근의 걷다가 쓰느 사진

포랜컬쳐 0 6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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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중근 시인



나의 봄


          유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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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천지 봄이 되면

어김없이 도지는 역마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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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살같이 찾아오는 봄 앓이

설상가상 나를 삼켜버린 코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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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까짓 것 다 견딜 수 있었는데

모든 걸  다 이겨낼 수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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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목항에서 만난

별이 된 아이들의 운동화 앞에서 울컥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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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190cm 찍었지?

그 곳에서도 잘 살지?

많이 보고싶다. 울 아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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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벽 타일에 새겨진

엄마의 편지를 보고 서러워

결국 울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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