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옥이 시인의 걸어서 걸어서 정점 7

여행

정옥이 시인의 걸어서 걸어서 정점 7

소하 0 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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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옥이 시인



우두산은 가을을 품고 겨울을 맞았으니


                                      정옥이


가을을 품었던 나뭇잎은

정열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였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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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는 그의 사랑을 견디지 못하고

놓아 버렸는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등골 따라 휘이잉 겨울이 몰아닥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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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라린 상처를 보듬어 안은

한 가닥 미련은

바람이 할퀴고 가는 가지에 매달려

겨울을 맞이하였습니다


가녀린 눈송이는 된바람에 얼어

후드득 뺨을 때려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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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찬 바람에 팔랑이며 아파하는 가을을 부여잡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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