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용국 시인의 걸어 보고서步顧書 7
소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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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02 22:47
차용국 시진 作
포천 천주산 아트밸리(2021. 10. 31. 일) / 차용국
천주산 아트밸리의 백미는 천주호다.
천주호는 무너진 천주산 정상이 상처를 딛고 만들어낸 호수다.
양질의 화강암 정상은 사람들에 의해서 폭파되고 절개되었다.
잘라진 절벽은 그 증거를 움켜쥐고 있다.
절벽 곳곳에 직경 10센티미터 가량의 동근 구멍이 아직도 남아있다.
그곳은 폭약을 넣어 폭파시키던 곳이다.
폭음이 울리며 거대한 화강암은 도끼에 갈라져나간 장작처럼 떨어져나갔다.
그렇게 화강암 정상은 약 50미터의 절벽으로 쪼개졌다.
화강암을 캐내어 푹 파인 자리에는 물이 고여 호수가 되었다.
에메랄드빛 반짝이는 그림같은 호수! 그 물은 맑고 깨끗한 1급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