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옥이 시인의 걸어서 걸어서 정점 3
소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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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14 07:06
정옥이 시인 산행
노자산에서
정옥이
사랑한다는 것은 축복
오늘 다가온 사랑은
가을바람에 서로를 껴안은 작은 섬
조막 조막 아기 손
꼬물거리는 다도해
섬들이 가을바람에 움츠린 모습이 눈물겹다
팔을 벌려 모두 끌어안을 수 있다면
먹물 같은 구름도 슬퍼하지 않으리.
마늘봉 (바위산)오르는 중
바위가 미끄러워 조심 조심
안올라고 뭐하노 기집애
진짜 바위 타는 모습은 찍어주지 않어
마늘봉 중턱에 작은 구절초 앙증맞어
중간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아슬하다
마늘봉 정상에서 바라보는 가라산 운무가 가득 정상을 품었다
조막 조막 작은 섬
바람의 언덕 (풍차가 보이나 욤)
마늘봉위에서 ㅎㅎ 폼폼
바람에 날려 갈뻔
사랑해
살짝 햇살이
가라산이 이뻐서 한번 더
노자산 가기전 중간 쯤 케이블카 공사중
계단 올라와서 뒤돌아 한 컷
중간에 바위가 예뻐서
노자산에서 바라보는 조망
예쁜 거제도
정상석 사랑하는 옥이
오늘을 사랑할 수 있어 나는 행복합니다
황금 들녘은 먹구름에도 빛나네
내려와서 차있는 곳으로 가는 길에 뒤돌아보니 마늘봉, 케이블카, 노자산이 아득하다
도로 따라 한참을 걸어 올라왔네
잛지만 화끈한 산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