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이 좋아하는 추천 시詩 8

시인이 좋아하는 추천 시詩 8

소하 0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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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지숙 시인



여름의 끝에서


             정지숙


오십일 장마,

얼기 설기로 엮여 근심들과 마주하네


허울 좋은 무지갯빛 꿈이었나

볕이 나면 좋아지겠지 했건만

주위를 서성이며 다가오는 바이러스가

몸을 흔들어 뒹구네


치유해야 할 것들도 많은데

돌아보면 또 그 자리

가슴속 보이지 않는

상처는 당신의 울음이다


이 밤이 지나

'참 날이 좋소' 하고

다 같이 웃는 날이었으면


*홍말효 시인이 추천하는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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