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이 좋아하는 추천 시詩 8
소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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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13 15:13
정지숙 시인
여름의 끝에서
정지숙
오십일 장마,
얼기 설기로 엮여 근심들과 마주하네
허울 좋은 무지갯빛 꿈이었나
볕이 나면 좋아지겠지 했건만
주위를 서성이며 다가오는 바이러스가
몸을 흔들어 뒹구네
치유해야 할 것들도 많은데
돌아보면 또 그 자리
가슴속 보이지 않는
상처는 당신의 울음이다
이 밤이 지나
'참 날이 좋소' 하고
다 같이 웃는 날이었으면
*홍말효 시인이 추천하는 시